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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남자2

30대 험악한 남자(거울속당신/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진철 ( 30대 후반 / 男 / 성질 급하고 때론 험악한 성격) 우리가 만나야 할 이유가 또 있나? 용서? 갑자기 뭔 용서? 요따위 일에도 어려운 게 용서야.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구. 난 말이야, 그 만약에가 증말 싫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왜 골머리를 앓아야 되는데? 됐고. 내가 요즘 그 여자를 떠올리면서 제일 많이 한 생각이 뭔지 알아? 허이구 발끈할 줄도 아셔. 아무튼 아버지라는 그 인간한테 맞을 때, 그 여자... 엄청 아팠을 텐데 왜 소리를 안 질렀을까... 난 그게 못 견디게 싫었어. 그래서 어두운 게 무서우면서도 자꾸 눈을 감았지. 감고 또 감고... 꿈에서조차 눈을 감았다구. 그 속에는 별도 없고 달도 없었어. 밤의 비밀 얘기 몰라? 으하하하... 그 여자가 나한테만 해 준 거야?.. 2020. 8. 3.
20대여자, 30대남자 단문(헬퍼/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성민(20대 초반 / 女 / 복수심에 불타지만 냉철한 성격) 옛날에 혜진이랑...집 옥상에서 놀았던 적이 있어. 같이 놀고 있 는데...혜진이가 발을 헛디뎌서 떨어진 거야. 다행히 손으로 난간을 붙잡았어. 붙잡아서 간신히 매달려 있는데, 걔가 그 순간 갑자기, 엄마! 하고 부르더라고. 엄마!... 난 여태껏 한 번도, 그런 상 황에서 ‘엄마’라고 불러 본 적이 없어. 우리 엄마 올 사람 아냐. 오지 않을 걸 아니까, 부를 필요도 없는 거지. 혜진이도 그걸 모르진 않았을 거야. 근데 왜 불렀겠어. 그냥! 순간 반사적으로 터진 거지. 살려줘! 도와 줘!...그건 살고자 하는 비명이야. 이것저것 생각 할 여유 없이 그냥, 절박했던 거라고. 그런 애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너도 해 봐, 살고 싶으면... 2020.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