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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19

여자 성우지망생 연습용 단문모음 (1) 여자 단문 모음 (1) 30대 생각 안나? 왜 세제 풀어서 솔로 살살 문질러 빨아 입으면 되는데 뭐하러 드라이 클리닝 하냐고 했잖아. 그렇게 맞벌이로 살림 일구고 점수 모아 은산에 왔다고 했잖아. 광역시 안에 이미 집도 사놓고. 30대 그때, 여기 그만두고 올라가서...우연히 신문에서 방송 아카데미 광고를 봤어. 학교에서 받은 퇴직금으로 1년 동안 교육 받았어. 운이 좋았는지 강의받던 선생님의 보조 작가가 됐구. 그러다 독립을 하게 됐어. 30대 피디와 파트너 관계긴 하지만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언제나 피디가 써줘야 작업을 할 수 있거든. 피디들은 자기 마음에 드는 작가하고만 일하려고 해. 그래서 부익부 빈익빈이라고, 잘 팔리는 작가는 엄청 잘 나가고, 그렇지 않은 작가는 1년 가야 기름값도 건지기 어려워.. 2020. 8. 9.
50대 악질 시어머니(굿바이,허난설헌/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시모 ( 50대 후반 / 女 / 가부장적 사고방식, 이기적인 시월드의 극단 ) 홍선이 너는 보살 같은 시누 만나서 좋겠구나. 건희는 오늘도 많이 늦는다니? 참, 홍선아 니들 사는 지금 집...전세 대출금은 얼추 갚아가고 있니? 어이구, 어쩐다니? 해일이 커 가면 교육비다 뭐다 돈 들어갈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닐 텐데, 쯧쯧... 뭘 말을 꺼내놓고 그렇게 우물거리니? 어머, 얘 좀 봐라? 넌 내가 이렇게 어깨 아파서 아무 일 못 하는 거 빤히 보면서도 그러니? 삼시 세끼 꼬박꼬박 밥 챙겨 먹는 영감 뒷수발도 힘든 판국에 나보고 젖먹이 손자까지 보란 소리니? 당신은 좀 조용히 못해욧~!! 나이 들어가며 어째 저리 주책만 늘어~? 평생 마누라 골병드는 생각은 하지도 않우? 그리 심심하면 어디 나가서 소일거리로.. 2020. 8. 7.
30대 산후우울증 여자(굿바이,허난설헌/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홍선 ( 30대 초반 / 女 / 가수가 꿈, 산후우울증, 삶에 지쳐있다. ) 그래, 그랬었지. 노래가...너무 하고 싶어서.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 이제 더는 안 되겠어. 베이비모니터 설치해서 다 보면서 할 거야. 그리고 말 나온 김에 나 시간제 베이비시터 좀 써주면 안 돼? 종일은 우리 형편에 무리고 하루에 세 시간, 아니 딱 두 시간만이라도... 휴우...지금 여기서 우리 아빠 칠순 얘기가 왜 나와? 그래, 미안해. 애 엄마가 돼서 애 키우고, 애만 보고, 애 엄마가 되기 전의 차홍선은 딜리트키로 싹~! 지워버려야 되는데 깔끔하게 그러지 못해서~!! 육아는 마라톤이야! 해일이가 네 살이 된다고 해서 해일이가 다 크는 건 아니야. 그때 역시도 해일이에게 엄마 손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야. 그리고 집.. 2020. 8. 7.
20대 수호천사 남자(굿바이,허난설헌/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희룡 ( 20대 초반 / 男 / 선계의 사자, 남을 돕는 걸 좋아함. ) 아얏, 이번에 새로 단 날개가 영 성능이 별로네. 하이브리드로 업그레이드 됐다더니 순 과장광고였어~! 선계에 연락해서 당장 환불해 달라고 해야지, 원 못 써 먹겠군. 난설헌님, 난설헌님 아직 안 와 계세요~? 사람이 어떻게 다 잘할 수가 있나요? 난설헌님이 멋진 시를 지어서 사람 마음 울리는 건 잘 아는데요, 가끔 보면 사람이 너무 오만할 때가 있다니까? 그니까 원귀 그만하고 나하고 이제 그만 천국 가자니까요? 이제 불행한 여인네들 인생개조프로젝트에서 그만 빠지시기로 했잖아요! 천국행 티켓도 이제 곧 만료돼요. 더는 못 미뤄요! 오지랖 좀 그만 부리시죠. 1589년에 돌아가신 후로 지금껏 난설헌님의 호위무사로 지낸지 정확히 431년.. 2020.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