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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라디오, TV)드라마, 영화

50대 악질 시어머니(굿바이,허난설헌/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by CHLee. 2020. 8. 7.

시모 ( 50대 후반 / 女 가부장적 사고방식, 이기적인 시월드의 극단 )

 

홍선이 너는 보살 같은 시누 만나서 좋겠구나. 건희는 오늘도 많이 늦는다니? 참, 홍선아 니들 사는 지금 집...전세 대출금은 얼추 갚아가고 있니? 어이구, 어쩐다니? 해일이 커 가면 교육비다 뭐다 돈 들어갈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닐 텐데, 쯧쯧... 뭘 말을 꺼내놓고 그렇게 우물거리니? 어머, 얘 좀 봐라? 넌 내가 이렇게 어깨 아파서 아무 일 못 하는 거 빤히 보면서도 그러니? 삼시 세끼 꼬박꼬박 밥 챙겨 먹는 영감 뒷수발도 힘든 판국에 나보고 젖먹이 손자까지 보란 소리니? 당신은 좀 조용히 못해욧~!! 나이 들어가며 어째 저리 주책만 늘어~? 평생 마누라 골병드는 생각은 하지도 않우? 그리 심심하면 어디 나가서 소일거리로 용돈도 벌 겸 아르바이트라두 해요! 어쨌든 당분간은 안 된다. 나 어깨 치료 끝나면 생각해보든지 하자.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미희 넌 가만히 있어. 이게 네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왜 그리 아까부터 안절부절 못 하구 있어? 홍선이 너 아기 내팽개치고 어디 다녀오는 길이니? 그게 왜 하필 오늘이야? 아니 엄마한테 자식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다고 너는 맨날 오디션 타령이니? 오디션 붙어서 가수 되는 게 해일이보다 중요하다 그 소리냐? 그래? 너한테 정말 실망이다. 미희도 회계사 시험공부 하느라 바쁜 애다. 그게 좀 어려운 시험이니? 근데 그런 애를 불러내서 꼭 해일이를 맡겨야 했니? 해일이 키우고 나서 앨범을 내든 오디션을 보든 해도 될 일이지...원... 건희가 돈을 못 벌어오는 것도 아닌데, 밖으로 나돌질 못해 안달이니...! 쯧쯧쯧... 그래, 뭐? 어머어머, 너 지금 뭘 잘했다고 바락바락 시어미한테 대드는 거니? 세상에 참나...어이가 없어도 유분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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