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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산후우울증 여자(굿바이,허난설헌/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홍선 ( 30대 초반 / 女 / 가수가 꿈, 산후우울증, 삶에 지쳐있다. ) 그래, 그랬었지. 노래가...너무 하고 싶어서.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 이제 더는 안 되겠어. 베이비모니터 설치해서 다 보면서 할 거야. 그리고 말 나온 김에 나 시간제 베이비시터 좀 써주면 안 돼? 종일은 우리 형편에 무리고 하루에 세 시간, 아니 딱 두 시간만이라도... 휴우...지금 여기서 우리 아빠 칠순 얘기가 왜 나와? 그래, 미안해. 애 엄마가 돼서 애 키우고, 애만 보고, 애 엄마가 되기 전의 차홍선은 딜리트키로 싹~! 지워버려야 되는데 깔끔하게 그러지 못해서~!! 육아는 마라톤이야! 해일이가 네 살이 된다고 해서 해일이가 다 크는 건 아니야. 그때 역시도 해일이에게 엄마 손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야. 그리고 집.. 2020. 8. 7.
20대 수호천사 남자(굿바이,허난설헌/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희룡 ( 20대 초반 / 男 / 선계의 사자, 남을 돕는 걸 좋아함. ) 아얏, 이번에 새로 단 날개가 영 성능이 별로네. 하이브리드로 업그레이드 됐다더니 순 과장광고였어~! 선계에 연락해서 당장 환불해 달라고 해야지, 원 못 써 먹겠군. 난설헌님, 난설헌님 아직 안 와 계세요~? 사람이 어떻게 다 잘할 수가 있나요? 난설헌님이 멋진 시를 지어서 사람 마음 울리는 건 잘 아는데요, 가끔 보면 사람이 너무 오만할 때가 있다니까? 그니까 원귀 그만하고 나하고 이제 그만 천국 가자니까요? 이제 불행한 여인네들 인생개조프로젝트에서 그만 빠지시기로 했잖아요! 천국행 티켓도 이제 곧 만료돼요. 더는 못 미뤄요! 오지랖 좀 그만 부리시죠. 1589년에 돌아가신 후로 지금껏 난설헌님의 호위무사로 지낸지 정확히 431년.. 2020. 8. 4.
30대 험악한 남자(거울속당신/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진철 ( 30대 후반 / 男 / 성질 급하고 때론 험악한 성격) 우리가 만나야 할 이유가 또 있나? 용서? 갑자기 뭔 용서? 요따위 일에도 어려운 게 용서야.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구. 난 말이야, 그 만약에가 증말 싫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왜 골머리를 앓아야 되는데? 됐고. 내가 요즘 그 여자를 떠올리면서 제일 많이 한 생각이 뭔지 알아? 허이구 발끈할 줄도 아셔. 아무튼 아버지라는 그 인간한테 맞을 때, 그 여자... 엄청 아팠을 텐데 왜 소리를 안 질렀을까... 난 그게 못 견디게 싫었어. 그래서 어두운 게 무서우면서도 자꾸 눈을 감았지. 감고 또 감고... 꿈에서조차 눈을 감았다구. 그 속에는 별도 없고 달도 없었어. 밤의 비밀 얘기 몰라? 으하하하... 그 여자가 나한테만 해 준 거야?.. 2020. 8. 3.
30대 애교많은 여자 단문(오늘의운세/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지원 ( 30대 초반 / 女 / 뛰어난 외모와 애교를 지님. 연애 고수 ) 나 오늘 윤수 오빠랑 놀러가기로 했잖아.. 오빠 친구들하고 캠핑카 빌려서 바닷가 갈 거야. 밤에는 바베큐 파티 할 건데, 가다 먹을 거 내가 만들기로 했거든. 내가 안 해서 그렇지, 뭐..하면 또 이렇게 확실한 여자 아니겠어? 모태 쏠로인 언니야 절대로 이해가 안되겠지만 사랑이란 게 그런 거야...조건 없이 자꾸자꾸 해주고 싶은 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단 말 알지? 하다 보니 김밥 꽁다리 밖에 안 남았네... 자, 먹어봐.. 빨리도 알아본다...우리 동네에 미용실 새로 생겼는데, 원장이 제법 잘 하더라? 언니도 머리 좀 해! 그게 뭐냐? 오늘 동창회 한다며? 파마 다 풀려서 부스스 해갖고... 으이구...요즘 누가 아줌마.. 2020.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