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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라디오, TV)드라마, 영화

20대여자, 연령불문 단문(도플갱어쇼/KBS무대/라디오드라마단문/성우)

by CHLee. 2020. 7. 18.

 

반디(20대 중반 / 女 / 싸가지없고 자만심이 강한 성격)

 

미세스강! 미세스강! 하나, 둘! 이거! 이거 뭐예요 이거! 그러니까 이 편지가 왜 내 침대 위에 올라와 있냐구! 아줌마! 진작에 버렸어야지! 왜 이 편지를 방까지 들여놓냐고! 미세먼지 잔뜩 묻었을건데! 당장 매트리스 싹 갈아요! 하나, 둘, 셋! 그 재수 없는 걸 왜 자꾸 집에 들여놔. 여보세요?  하… 지금 내 목소리 흉내내는 거야? 대체 뭐야, 너! 쳇! 팬레터? 안 만나주면 가만 안 두겠다며, 그딴 게 팬이야? 이씨! 뭐하는 인간이야 이거? 아, 신경 쓰여. 아니 대체 번호도 바꿨는데 어떻게 알아낸 거야?

 

 

도플갱어( - / - / 싸이코패스적인 성격)

 

아!!! 이제 알겠니? 둘 중 한 명이 왜 죽어야 하는지? 세상 인심은 그래. 원래는 한 몸인데 우린 둘로 쪼개졌잖아. 그렇다고 에너지도 사이좋게 반으로 나눠지는 건 아냐 내 얼굴을 봐. 우리가 다른 사람일리 없잖아. 하… 그만 좀 징징대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이봐 반디. 뚝! 릴렉스. 즐겨. 즐기자구. 전 세계에 자신의 도플갱어와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넌 선택은 받은 인간이야. 같이 가자. 내가 한 일도 니가 한 일이 되고, 니 부와 명예도 다 내 것이 되고,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이니? 응? 헥! 날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챙겨주다니 감동이네. 그런데 김반디 잘 들어. 난 어차피 혼자야. 그 돈 갖 고 지구 반대편에서 혼자 살아가는 것과 너의 모든 걸 공유하며 너와 함께 사는 것, 너라면 어떤 걸 선택하겠니? 응? 나, 씨에프 촬영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경찰서에서 전화 오면 잘 받고, 가서 선처도 빌고, 더이상 언론에 안 퍼지게 뇌물도 좀 쥐어주고 와. 알았지? 그럼 수고. 아! 분리수거 좀 잘해. 요일 어기지 말고. 오늘은 매트리스 좀 갈아놔. 미세먼지가 장난 아니게 묻은 장갑을 10분씩이나 올 려 놨었거든. 뭐해? 움직이라구! 원, 투, 쓰리!

KBS무대, 단문, 대본, 라디오드라마, 성우, 연기, 피싱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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